21일 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 분석가는 2000년 주식 버블 붕괴이후 회복세를 즐겼던 미국 경제가 가혹한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치는 일본 경제에 대해 지난해 1998년 주식 버블 붕괴이후 4번째 하강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 경제가 과거 거품 붕괴이후 일본이 치루었던 고통의 시간구도와 비슷하게 진행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은 1989년 후반 주가의 거품 폭발이후 1991년초 2년 6개월여의 첫 번째 하강을 겪었으며 이후 3년반의 휴식기를 갖다 97년 중반부터 99년초까지 버블후 2차 고통기가 나타났다.3차 하강은 2000년 후반부터 시작돼 2002년 초반까지 이어지다 다시 숨을 돌린 후 지난해 2분기부터 버불후 4번째 고통기가 진행중이라고 설명. 로치는 "미국과 일본의 버불후 경기고통 시간구도가 놀랍도록 유사한 측면을 갖고 있다"며"두 국가 모두 버불 붕괴후 1년내 첫 번째 하강을 맛보았으며 첫 번째 하강은 기업의 설비투자 급락을 동반했다"고 지적했다.소비는 나름대로 선전. 미국은 2000년 3월 주식 버불이 터진 후 짧은 리세션을 경험하다 13개 분기동안 버불후 회복 휴식기를 가진 것. 로치는 "나스닥 붕괴이후 일본 신드롬을 피하기 위한 연준의 금리 인하 전략이 성공했으나 과다한 금리 인하가 부동산 버블로 이어졌을 뿐이며 버불후 2차 하강기가 출현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연준이 금리를 정상 수준으로 올리면 당연히 발생할 자산시장 조정과 그에 따라 미국 소비자들이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로치는 "더구나 미국 소비 파티의 GDP 비중이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던 만큼 미국 소비자들의 타격이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금융시장이 과다한 부채와 추세이하 일자리 속에서도 소비 탄력성이 지속될 것으로 믿고 있으나 반대로 향할 경우 달러화는 추가로 하락하고 미국 채권시장은 일본스타일 랠리를 밟아갈 것으로 판단했다. 이제 미국 경제는 지난 2000년 주식버블 붕괴이후 휴식기를 마치고 가혹한 시험기간을 맞이할 것으로 평가.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