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9:38
수정2006.04.02 19:42
열린우리당 지도부 경선전에서 각 세력의 후보 단일화와 후보간 연대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세대별 성별 세력별 정책·노선별로 추진되는 합종연횡의 결과는 향후 경선구도는 물론 판세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올 것이기 때문이다.
◆후보 단일화 움직임=열린우리당 내 40대 초·재선 의원 중심의 모임인 '새로운 모색'은 오는 4·2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 송영길 의원을 단일후보로 내기로 결정했다.
소장파 의원 20여명은 21일 시내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전대출마를 준비해온 송영길 이종걸 김영춘 의원에 대한 후보단일화 문제를 논의한 끝에 이같이 합의한 것이다.
이 의원은 중앙위원 출마로 방향을 선회했다.
송 의원은 24일 출마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소장파가 당내 다수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장파 일각이 집단적으로 송 의원을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득표력에 관심이 쏠린다.
여성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던 여성 의원 모임인 여성네트워크도 이날 모임에서 일부 '성과'를 거뒀다.
그간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했던 김희선 의원이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한명숙 의원에게 힘을 실어줬다.
조배숙 의원은 출마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개혁당파 모임인 참여정치연구회(참정연)는 김원웅 의원이 일찌감치 독자출마 입장을 굳히면서 계파후보 3자간 단일화는 사실상 무산됐다.
다만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유시민 의원은 여론조사 등을 거쳐 단일화할 가능성이 높다.
◆짝짓기 움직임=후보간 짝짓기 여부도 관심사다.
당내에서는 현재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평가되는 문희상 의원과 소장파 후보인 송영길 의원의 연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신기남 의원과 장영달 의원간의 개혁후보 연대론도 제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후보들간의 합종연횡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