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교구용 의자업체인 듀오백과 문구 업체인 양지사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듀오백 주가는 이날까지 7일 연속 강세를 지속,28.2% 상승했다. 양지사는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지난 주말까지 4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증권업계는 다음주 새학기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MP3플레이어 업체나 게임업체들의 방학·졸업 수혜주가 주춤하는 대신 문구나 교구를 만드는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듀오백은 신학기 및 입학시즌이 포함되는 1분기 매출이 다른 분기에 비해 10∼20%가량 많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교구용 책걸상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올해는 신학기 시작에 따른 혜택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전까지는 학원 등을 주로 겨냥했지만 겨울방학을 전후로 국공립학교에 납품하고 있다. 입학시즌을 맞아 가정용 학생가구 판매도 활기를 띨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지사도 기업용 다이어리가 납품되는 연말과 함께 학생용 노트와 수첩 판매가 늘어나는 2∼3월이 성수기다. 6월 결산법인인 이 회사는 3분기인 1∼3월의 매출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지난 사업연도(2003년 7월∼2004년 6월) 매출 4백7억원 중 3분기 매출이 3백32억원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관련 업종 애널리스트들은 "내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두 업체 모두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전망은 밝다"며 "하지만 최근 주가 강세는 새학기 특수에서 비롯된 것이라 장기 추세로 보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