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끌어모아 단기 차익] 외국계 자산운용사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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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속속 국내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되면서 시장 전망이 그 어느 때보다 밝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자산운용 시장을 둘러싼 국내사간 경쟁에 외국계까지 대거 가세,국내 증시의 볼륨이 급속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내 간접투자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슈로더 프랭클린템플턴 푸르덴셜 메릴린치 외에 7∼8개 자산운용사가 최근 새로 사업을 시작했거나 진출을 준비 중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다.
피델리티는 지난해 12월 국내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이날부터 본격 펀드 판매에 들어갔다.
피델리티는 국민은행 등 5개 은행과 4개 증권사를 통해 모두 14종의 펀드를 판매할 계획이다.
영국계인 스탠더드라이프인베스트먼트사도 22일부터 CJ투자증권을 통해 해외펀드를 판매한다.
이를 위해 최근 국내 사무소를 신설했다.
이밖에 미국계인 얼라이언스캐피털과 뱅크원이 국내 펀드판매를 시작했고,아멕스도 조만간 진출 계획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주식위탁매매 등을 벌이고 있는 UBS와 ABN암로증권도 자산운용사를 별도로 설립하거나 기존 운용사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잇단 진출로 국내 펀드시장에서 외국계 비중도 급속히 확대되는 추세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7.39%였던 국내 펀드시장의 외국계 점유율은 지난해 말 36.39%로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피델리티 등 대형사가 진출한 올해 말에는 점유율이 50%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