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광웅 국방장관은 21일 충남 연기·공주에 행정중심도시가 건설되는 것을 전제로 "육·해·공군 3군 통합기지인 계룡대의 경기 과천 이전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과천의 행정기관이 대거 연기·공주로 옮겨갈 경우 계룡대를 과천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점을 신행정수도 추진위에 제안한 만큼 국방장관도 이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열린우리당 조성태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윤 장관은 답변을 통해 "전적으로 동감한다. 각군 본부가 수도에서 떨어져 있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그 점에서 원칙적으로 접근하려 한다"고 말하고 "(이 문제에 대해) 과천시와 대화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재 충남 계룡시 남선면에 있는 계룡대를 과천으로 이전하는 방안은 과천 청사의 정부 부처가 대거 연기·공주로 옮겨가는 데 따른 공동화 해소책의 하나로 검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 등이 계룡대의 과천 이전을 제안한 바 있으며 여당은 이를 적극 검토 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은 또 "행정수도가 이전해도 국방부는 서울에 남게 되는 만큼 국방대학 역시 서울에 남아야 한다"는 조 의원의 발언에도 적극 공감을 표시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