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앞서 뉴스에서 들으셨지만 오늘 소버린의 제임스 피터 사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LG 지분 매입 이유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속시원한 대답은 없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갔던 취재기자와 함께 현장 분위기, 자세히 듣겠습니다. 박성태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먼저 오늘 소버린이 LG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요? 기자-1> 그렇습니다. 제임스 피터 소버린 사장은 비즈니스위크에 나왔던 LG관련 기사를 인용해 LG가 ‘우리나라의 또하나의 대표기업’이 되가고 있다는 말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피터 사장은 “LG가 윤리적인 비즈니스리더쉽의 모델이 되가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중의 하나”라고 극찬했습니다. 윤리적인 비즈니스리더쉽 모델에 대해서는 LG가 지주회사 체제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면서 기업지배구조가 가장 우수하다는 설명이 더해졌고 LG전자의 휴대폰, 디지털 가전 등의 성공은 GE에 비견될만한다고 칭찬했습니다. 오늘 기자간담회는 소버린이 LG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LG에 대한 홍보와 칭찬이 계속됐습니다. 앵커-2> 이제 소버린이 LG의 2대주주가 됐는데요. 소버린이 LG 경영간섭에 대한 우려는 없습니까? 기자-2> 극찬을 한만큼 현 경영진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지난 금요일 LG 구본무 회장과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에게 보낸 서신에서는 “구 씨 일가에게 경의를 표했다”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소버린은 경영진 교체나 이사 추천, 정관 개정 등은 요청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는데요. 하지만 간접적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해서 조언할 수 있다고 밝혀 간접적으로는 경영에 참여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선 소버린이 주주로서 LG에 대해 명확하게 요구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은 배당을 늘리는 것으로 전망됩니다. 소버린은 향후 LG의 배당계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해서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말로 끝을 흐렸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INT 마크 스톨슨 소버린 상무이사] “배당금 문제는 모든 주주들에게 관한 문제다. LG는 과반수 이상의 대주주가 일가인데 배당금 문제는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주회사인 LG에 대해 구씨 일가가 51%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요. 대주주들도 배당금 많이 받으면 좋고 또 자신들도 좋지 않냐는 말로 해석됩니다. 앵커-3> 경영권 참여에서는 우선 배당을 빼고는 소극적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LG와 LG전자 지분을 1조원씩이나 들여서 사는 이유는 어떻게 해석가능합니까? 기자-3> 오늘 기자간담회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속시원한 대답은 없었습니다. LG의 기업지배구조, LG 브랜드 가치 상승을 보고 샀다는 원론적인 대답만 있었습니다. 해석은 분분한데요. 소버린이 말한대로 장기투자를 통해 LG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 수익률을 높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고 또 지주회사인 LG를 통해 LG계열사에 투자를 컨트롤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 SK와의 주총을 앞두고 LG에 대한 극찬으로 LG와 SK를 대비해 상황을 유리하게 끌고가고 또 주총 뒤에는 기업지배구조가 ‘여전히 나쁘다’고 소버린이 평가하는 SK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수순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소버린이 이와 관련된 부분은 말을 아껴서 이 문제는 두고 볼일로 남았습니다. 앵커-4> 관심은 다음달 중순께 열릴 SK 주총 문제인데요.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까? 기자-4> 제임스 피터 사장은 기자회견 서두에서 SK에 대한 질문은 삼가해달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자들이 물량 부담이랄지, SK의 개선된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평가 등에 대한 질문을 던졌는데요. 오늘은 LG를 축하하는 자리라며 여기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앵커-5> 소버린, 이제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름이 됐는데요. 아직 소버린 자금의 실체에 대해서 아직 정확히는 모른다고요? 기자-5> 네. 그렇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준비된 그림을 한번 보시겠습니다. [INS 소버린 소개] 1972년 뉴질랜드에서 설립된 회사로 86년부터 국제 투자기관으로 활동해왔는데요. 궁금한 것은 실체 자금 규모와 출처, 투자 내역 등입니다. 소버린은 호주에서 사업에 크게 성공한 챈들러 형제의 개인자금을 운용하는 투자기관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정확한 실체는 현재 아무도 모르고 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서 국내 대기업들의 주요주주인데 이제 그만 정체성에 대해 밝혀야 되지 않냐는 질문도 있었는데요. 홈페이지를 참조하라는 간단한 대답만 들었습니다. 소버린이 LG와 SK, 국내 2-3대 재벌의 주요주주가 됐는데 정확한 자금규모와 출처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앵커-6>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