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 근처에 자리잡고 있는 '올리브영'.CJ가 운영하는 이 곳에 들어서면 의약품을 비롯 각종 잡화가 갖춰져 있다. 약국인지,편의점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단순히 약을 파는 곳에서 건강과 아름다움을 관리하는 종합헬스케어 전문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국에 거미줄처럼 퍼져있는 약국 유통망을 활용하려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비타민 하우스'다. 숍인숍 형태로 약국에 진출한 비타민 하우스 가운데는 비타민 판매로 연간 2백억원의 매출을 거뜬히 올리는 곳이 수두룩하다. 건강기능성 식품을 판매하는 약국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애견용품,기능성화장품 메이커들이 약국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이지함화장품의 김영선 대표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약국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미백 주름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을 약사들이 팔게 된다면 소비자들도 더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형 드럭스토어(drug store) 출현도 약국의 변신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올리브영,W스토어(코오롱웰케어)에 이어 LG유통이 홍콩 허치슨 왐포아그룹 자회사인 AS 왓슨스와 손잡고 홍익대 근처에 'GS왓슨스' 1호점을 낼 예정이다. CJ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19개 올리브영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코오롱웰케어는 현재 6개인 W스토어를 올해 안에 20개로 늘릴 계획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