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아남반도체가 지분투자 등을 통해 중소 팹리스(반도체칩 설계전문업체)를 집중 육성한다. 동부아남은 빠르면 이달 중 네트워크 장비 회사 1개 업체에 대해 초기 시제품 제작비용과 반도체 설계 및 공정기술을 제공하면서 해당 업체의 일정 지분을 확보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을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동부아남은 상반기 중 이 같은 지분투자를 4∼5개의 업체로 확대한다는 방침 아래 기술력이 검증된 팹리스 업체들을 적극 물색하고 있다. 동부아남은 이 같은 제휴를 통해 자사는 팹리스가 수주한 양산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팹리스는 초기 연구개발 비용 절감과 함께 대기업의 마케팅 능력을 활용할 수 있어 상호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 개발부터 제품 양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다"며 "국내 비메모리산업 발전에도 상당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실제 대만의 세계적 반도체 수탁가공업체 TSMC나 UMC의 경우 이 같은 사업모델을 통해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