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한ㆍ미ㆍ일간에 북핵문제를 평화적.외교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으며 미국의"일부 언론이나 학자의 (북핵관련) 강경발언에는 신경쓰지 않아도 좋을 것"이라고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바람직한 한ㆍ미관계 정책 추진방향'을 주제로 한 충청포럼 강연에서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의 대북비료지원 제한 발언과 최근 미ㆍ일 외교.국방장관 회담 결과'에 대한 질문에 "미국에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반 장관은 "관련국들은 (북핵문제를) 유엔안보리로 회부하는 것과 같은 문제 등은 협의하지 않고 있다"며 "그런 상황이 온다면 국민여론을 수렴해 우방과 긴밀히협조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적 견지에서 북한에 대해 제한된 쌀과 비료 등의 경제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미국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우리 정부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며 "현재시범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미국과 충분히 조율을 거쳤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당근을 미ㆍ일은 채찍을 들고 있는 것 같다'는 질문에 "현단계에서 공식적으로 한ㆍ미ㆍ일간 의견을 같이 하는 것은 이 문제를 평화.외교적으로 풀어간다는 데 이견이 없다는 것"이라며 "특히 한ㆍ미간에는 어떻게 해서든지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집중 전개하자는 것(에 이견이 없다)"이라고거듭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찰을 받으면 관련국이 에너지 지원과 경제원조, 안보보장 등 상응한 조치를 해주겠다고 밝혔었다"며 "게다가 부시 미 대통령도 북한 공격 의사가 없으며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수차에 거쳐 밝힌만큼 북한은 협상장에 나와 전략적 결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와 관련, 반 장관은 "북한의 개혁ㆍ개방은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며 "비료, 쌀 등을 제한 지원해왔고 이런 것이 남북간 긴장완화와 화해무드를 진작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추진중인 개성공단 사업은 남북화해에 있어 정치적 상징성을 지니고있다"며 "북핵 해결 과정을 보며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동맹국가도 없다"며 "지역안정자로서 미국의 역할을 최대한 활용해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