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증시가 1000P를 넘어섰던 2000년 1월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이 복병으로 등장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노한나 기자! 어제 대규모 프로그램매도가 있었지요? 네, 그렇습니다. 어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물매도로 베이시스가 크게 악화되면서 4천5백억원이 넘는 대규모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2086억원과 2446억원 매도우위를 보였습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만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2월 들어 프로그램매매가 큰 폭의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 증시 상승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매물은 이달 들어 급증세를 보이며 21일까지 1조3천3백88억원어치가 쏟아졌습니다. 선물거래와 연계된 차익거래매물이 7천7백57억원,비차익매물이 6천65억원 정도 각각 출회됐습니다. 최근 프로그램 매물이 급증한 배경이 궁금한대요? 최근 프로그램 매매에는 수급상 선 순환구조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선물과 연계된 차익프로그램 매도의 경우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그동안 유입됐던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청산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지난 4일 이후 계속해서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비차익 프로그램은 최근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삼성증권은 비차익의 경우 펀드 청산 및 연기금 자금의 이익실현으로 보인다면서 “시장이 올라갈수록 이 같은 물량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물량 출회가 지속된다면 지수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요? 다행히 매물부담은 적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문가들은 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고 프로그램 매물이 증시의 방향성을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프로그램이 대규모로 출회되면서 오히려 추가적인 부담은 낮아졌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어제 2천억원 넘는 차익거래 매물이 나오면서 매수차익거래잔액은 상승장에서의 평균치인 8천억~1조원보다 낮은 수준인 6천억원대로 급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프로그램 매도가 단기적으로 지수의 변동성을 좌우하겠지만 추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대증권 역시 비차익거래를 통한 기관투자가들의 펀드 차익실현 등이 지수 1,000포인트 돌파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과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한 개인투자가들이 무난히 소화해주고 있어 지수 1,000 돌파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노한나기자 hnr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