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참선을 통해 깨달음을 구하는 간화선(看話禪)의 대중화를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다음달 5일부터 5월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선찰 대본산'인 부산 범어사에서 열리는 '10대 선사 초청 설선(說禪) 대법회'다. 이번 대법회의 주제는 '문 없는 문을 열다'.범어사 조실 지유 스님을 비롯해 혜국(석종사 선원장) 고우(각화사 선덕) 인각(범어사 금어선원 유나) 현산(화엄사 선등선원장) 지환(조계종 기본선원장) 무여(축서사 선원장) 원융(해인총림 수좌) 정광(봉암사 태고선원장) 등이 법주(法主)로 나서 선수행의 방법과 단계 및 의미,21세기 대안사상으로서의 선 등에 대해 설법한다. 법문 후에는 선수행 경력이 오랜 구참 수좌와 학승,대학 교수와 신자 등으로 구성된 질의법사단이 법주로 나온 선사와 90분가량 문답하게 된다. 특히 5월7일의 마지막 대법회는 '북(北)송담,남(南)진제'로 불리며 현재 불교계의 양대 선지식으로 꼽히는 진제 스님(동화사 조실)이 참석자 전체와 차별 없이 문답을 주고받는 무차선회(無遮禪會)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치열한 선문답이 예상된다. 매주 법회가 끝난 뒤 희망자는 스님들의 지도를 받으며 참선(오후 7∼11시)과 철야정진(오후 11시 이후)도 할 수 있다. 참가비 3만원.범어사 종무소 (051)508-3122.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