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최근 금융컨설팅 회사인 ㈜폴라리스를 설립하고 자산운용을 책임질 최고위급 전문가 모집에 나서는 등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설립을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변 전 원장은 22일 "재경부를 그만두고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 PEF를 추진할 생각이었으나 가급적 빨리 진행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주변 의견이 더 많았다"며 "PEF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고위급 매니저 한 명을 거의 확정했고 추가로 한 명을 더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3월 말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PEF 사업의 윤곽을 공개하고 6,7월께 펀드모집에 직접 나설 것"이라며 "국내 투자자들뿐 아니라 외국인들 중에서도 투자 의사를 밝힌 곳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기업구조조정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과열현상과 주가상승으로 인해 PEF의 투자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나 기존 대주주의 경영 실패와 재무구조 취약 등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에 PEF사업을 진행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변 전 원장은 내다봤다. 그는 "구조조정대상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기업가치를 높이면 목표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은 경영권 인수대상 기업이나 업종을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