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휴대폰에 영화 2편을 내려받아 즐길 수 있는 세계 최대용량의 다중칩(MCP)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개발한 세계 최대용량 2.5기가비트(Gb) MCP 양산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품은 한 패키지에 1Gb 낸드플래시 2개와 2백56Mb 모바일 D램 2개를 쌓아 2.5Gb의 용량을 구현한 4칩 MCP로 지금까지 나온 제품 중 용량이 가장 크다. 1.8V의 낮은 전압에서 동작하고 2Gb 용량의 낸드플래시를 탑재해 약 4시간 분량의 고화질(QVGA급)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MCP는 칩 하나가 패키지 하나를 이루는 일반 메모리 제품과 달리 여러 종류의 메모리칩을 한 패키지에 쌓아 필요에 따라 메모리를 조합해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고 휴대폰 크기를 줄이는데 기여하는 반도체다. 최근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과 동영상 서비스가 널리 보급되고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가 휴대기기와 차량용 멀티미디어 기기로 확대되면서 MCP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용량도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낸드플래시,노어플래시,모바일 D램,S램,Ut램 등 모바일용 핵심 메모리 반도체를 모두 갖추고 있어 시장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