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당 내외를 향한 '광폭(廣幅)정치'에 나서고 있다.


박근혜 대표가 비주류를 기용하는 '탕평인사'를 단행하고 당 차원에서 호남지역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박 대표는 내달 중 미국을 방문하는 등 '정치 보폭'을 넓힐 예정이다.


나아가 '4·30재·보선'에서 당외 인사를 폭넓게 영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서 노무현 대통령 격려 편지를 모으기로 한 것은 '네티즌에 다가서기' 일환이다.


이런 움직임들은 한나라당이 올해 들어 내세우고 있는 변화와 '포지티브 전략'을 통한 외연확장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호남지역 지지율 확보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 차원에서 오는 4월17일 열리는 구례~하동간 '섬진강 마라톤' 대회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박 대표는 내달 초 호남을 방문,지역민심을 들을 방침이다.


아울러 낙후된 호남지역의 균형개발과 영·호남 화합을 위한 정책 개발도 적극 추진 중이다.


오는 26일 경남 통영에서 경남과 전남을 잇는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데 이어,내달 25일엔 국회에서 '지역화합과 남해안관광지역 육성지원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박 대표는 22일 "오는 3월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백악관 및 행정부,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북핵문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런 '광폭정치'가 의도한 대로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대통령 격려글을 놓고 '인기영합 정치'라는 반대의 목소리들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재·보선 외부 영입에 대해서도 당 일각에선 "선거에 패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우려된다"고 비판하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