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이틀연속 강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2일 대림산업 주가는 2.20% 상승한 6만3백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에는 6만1천4백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바꿨다.


홍성수 CJ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건설사 중 주가수익비율(PER)이 가장 낮아 저평가 상태가 부각되고 있는데다 석유화학부문 자회사들의 실적호전으로 올해 지분법평가이익이 작년처럼 탄탄할 것이란 예상이 주가 강세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 대림산업의 PER는 현재 4.7배에 머물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6.4배,LG건설 7.5배 등 다른 대형건설사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이처럼 대림산업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이유는 유화부문의 이익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여천NCC(지분율 50%) 폴리미래(50%) 케이알코폴리머(40%) 등 유화 자회사들로부터 작년에 2천5백36억원의 지분법평가이익을 거둬들였다.


홍 연구원은 "얼마전까지 대림산업의 올해 지분법평가이익이 유화경기의 둔화로 작년보다 18.8% 줄어든 2천60억원에 머물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최근들어 유화업황의 호조가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면서 이 회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연구원은 "작년 4월에 발행됐던 교환사채(EB)의 주식 교환물량이 올들어 24만여주 출회돼 일각에서는 물량 부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대림산업의 약점으로 꼽혔던 유통물량 부족을 메워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어 악재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림산업의 목표주가로 7만5천4백50원을 제시하고 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