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올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하반기 들어 상승세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신문이 22일 국내 외환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경 포렉스' 회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한 환율전망에 따르면 원·달러 평균 환율은 1개월 후 1천원,3개월 후 9백80원 안팎으로 떨어지다가 6개월 후 1천원,1년 후 1천20원선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원화환율 1천원선이 붕괴되는 시점으로 대부분 '3개월 뒤'를 꼽았다. 이들은 국내 증시가 당분간 활황을 지속하면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중국이 상반기 중 위안화 가치를 평가절상할 가능성이 커 원화환율 하락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진단했다. 한경 포렉스 회원들은 올 하반기 들어 원화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근거로 미국 경기가 다시 살아나고 경상적자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연초 일부 기관들이 올해 내내 원화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봤던 것과는 대조적인 진단이다. 포렉스 회원들은 또 원화 환율이 국내 요인에 의해 엔·달러 환율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과 관련,원·엔 환율이 앞으로 3개월 이내에 1백엔당 9백원선으로까지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신후식 대우증권 파트장은 "급속한 원·엔 환율 하락은 수출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외환당국은 속도조절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