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 자란드 지방에서 22일 오전 5시55분(현지 시각) 리히터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최소 2백70여명이 숨지고 1천여명이 부상했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다. 현지 병원 관계자들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가 5천여명에 달한다"고 말해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모하마드 알리 카리미 케르만 주지사는 "이번 강진으로 마을 여러 곳이 파괴됐다"며 "피해 중심지인 자란드 일원의 전기가 끊겼으며 현지에 구조반이 급파됐다"고 전했다. 미국 지진연구소는 이번 지진의 진앙이 케르만주 주도인 케르만시에서 56km 떨어진 지점이었다고 밝혔다. 케르만주는 2003년 12월26일 강진으로 4만여명이 사망했던 고대 유적도시 밤시(市)가 있는 곳이며,자란드는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9백60km 떨어져 있는 작은 도시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