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필드.기륭전자등 실적 개선株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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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지난해 4분기 '쇼크' 수준의 실적을 보인 IT(정보기술)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IT업황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 상당수가 1,2분기에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미약했던 지난해 4분기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IT주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음에도 최근 주가 상승세가 약했던 것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통적인 IT 비수기,휴대폰 부품 단가 인하,LCD 패널가격 하락세 지속 등으로 지난해 4분기에 워낙 부진한 실적을 거둠으로써 주가 흐름도 변변치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인터플렉스와 네패스는 올 들어 각각 10%,7%대 상승에 그쳤고 레인콤 KH바텍 등은 하락세였다.
전문가들은 '작년 4분기 실적 악화주'들 가운데 공급처 다변화나 신제품 출시 등으로 상반기에 턴어라운드할 종목들이 많은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4분기 환차손 등으로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거둔 토필드와 기륭전자가 대표적이다.
유화증권은 토필드에 대해 "유럽지역 방송사의 PVR(개인용 영상저장장치) 주문이 거의 확정된 상태여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기륭전자가 위성DMB단말기 출시 등으로 외형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인탑스와 네패스는 신규 사업으로 상반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탑스는 인테나 부문에서,네패스는 CIS(CMOS 이미지센서) 패키지 사업에서 각각 실적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이 밖에 삼성전자 납품 둔화로 침체를 보였던 인터플렉스는 2분기 노키아로의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선취매 전략도 고려할만
일부 IT주들은 상반기에도 실적 부진세를 이어갈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웹젠 세코닉스 KH바텍 등은 현재까지 특별한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해 신상품 출시나 매출 본격화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동양증권 김현중 연구원은 "세코닉스에 대한 투자심리는 당분간 위축될 것"이라며 "프로젝션 렌즈 출하량이 늘고 고마진 제품인 DLP 렌즈가 출시돼야 실적 모멘텀을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양증권은 "웹젠이 실적 모멘텀을 갖는 시점은 신규 게임을 상용화하는 4분기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MP3플레이어 대표주인 레인콤은 애플의 플래시메모리형 MP3 출시와 삼성전자의 마케팅 강화로 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유일전자는 삼성전자 LG전자로의 납품 둔화를 노키아 등 해외 부문 매출을 통해 얼마나 상쇄하느냐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IT주 실적이 워낙 나빠 주가도 저평가된 상태"라며 "올해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꼽히는 종목들은 실적 호전 시점에 앞서 선취매하는 전략도 구사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