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8년 이전 예정인 서울 용산 미군기지 주변에 고층건물이 들어서지 못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22일 "민족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인 용산기지 주변에 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계속 들어서면서 특정 개인들이 조망권을 독점·선점한다는 문제가 제기돼 용산기지 주변의 건물층고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 용산기지 주변 1백70만평의 관리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 시는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지난 2001년 수립된 용산기지 주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스카이 라인과 건물 높이 등을 제한하는 내용의 방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한강대교∼신용산역∼서울역으로 이어지는 한강로 주변과 남산 인근의 용산구 후암·갈월·이태원동 등에는 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