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광산업체인 브라질의 CVRD와 일본 신일본제철이 올해 철광석 가격을 지난해보다 71.5% 인상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CVRD로부터 도입하는 철광석 가격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국내 철강제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본제철은 최근 CVRD와 협상을 벌여 오는 4월부터 적용되는 '2005년 고정거래가격 인상폭'을 이같이 결정했다. 일본 철강업체들이 지난해 CVRD에서 수입한 철광석 평균가격이 t당 22.7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신일철의 올해 수입가격은 t당 38.8달러로 16.1달러 인상되는 셈이다. CVRD는 당초 t당 90% 인상안을 제시했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CVRD에서 t당 23∼23달러에 철광석을 수입했는데 올해 신일철과 유사한 인상폭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수입하고 있는 철광석은 연간 총 4천만t 정도로 이 중 브라질산이 25%,호주산이 63%에 달한다. 연초 호주산 제철용 유연탄 수입가격이 1백20% 오른 것까지 포함하면 포스코는 이같은 원자재 비용을 반영해 조만간 열연강판 냉연강판 후판 등의 국내 내수판매가를 인상할 계획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