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기후변화협약이 발효되기 이전부터 발빠르게 환경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98년부터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청정원료인 LNG를 사용하고 있다. 슬래브 등 반제품을 녹이는 가열로 연료로 CO₂ 배출량이 많은 벙커C유를 교체한 것. 동국제강은 포스코와 같은 고로 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지만 이처럼 환경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엔 산업자원부와 철강협회가 주관하는 철강산업 부문의 기후변화협약 대책반 활동에 참여키로 했다. 향후 대책반 활동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통계 산정지침이 마련되는 대로 오염물질을 절감 가능한 요소를 찾아 전략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해 3월부터 태스크포스를 구성,에너지 절감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확대했다. 지난해에만 13억원 상당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뒀다. 특히 포항제강소의 경우 적극적인 에너지 절감과 에너지효율 강화로 매출액 대비 에너지 구입비용비율이 2002년 7%대에서 지난해 4%대로 대폭 떨어졌다. 더 나아가 올해부터는 관련 활동을 공장별 사업계획에 포함시켜 집중 관리토록 했다. 에너지 다소비 설비의 진단을 새롭게 실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동국제강은 이같은 에너지 절약 및 청정원료 사용확대가 온실가스의 직·간접적인 저감활동으로 연결되도록 해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기후변화협약 대응뿐만 아니다. 국내외 환경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수준을 넘는 사내 기준을 설정해 관리하고 지속적인 교육으로 임직원의 환경 마인드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종합적인 환경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장 인근의 환경보전 및 정화 활동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동국제강 포항제강소는 인근 저수지인 못산지와 형상강 정화활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면서 지역사회에 기초한 환경보전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특히 2003년 12월 영국의 BSI로부터 ISO14000 인증을 획득하면서 환경경영 시스템을 정착시키고,환경을 기업경영의 필수요소로 체질화하고 있다. 환경경영 시스템의 전산화를 통해 환경안전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했다. 환경영향평가 관리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전산망으로 환경영향평가 정보를 공유토록 하고 있다. 이밖에 환경안전 운영회의,환경뉴스,환경경영자료 역시 인트라넷을 통해 전사원에게 신속하게 제공,공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환경경영 정보에 대한 임직원들의 실시간 접근이 환경마인드 제고로 이어지고 그 결과 자율적 환경경영이 전사업장에서 파고들도록 한 것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