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법적 허용치의 절반'이라는 자체 환경관리 기준을 마련해 환경오염 방지기술 선진화,청정생산 도입,에너지 사용량 절감 등에 주력하고 있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은 범 그룹적인 환경개선 운동인 5R(Reformulation,Redesign,Reduce,Reuse,Recycle) 개선활동.


친환경 제품 생산·공급과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등으로 요약되는 이 개선활동을 통해 지난 93년부터 지금까지 1천여건의 개선 실적과 7백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두산은 밝혔다.


기후변화협약에 대응하는 두산의 기본 방침은 에너지 관련 비용을 절감하는 것.


최근 에너지 원가 인상이 지속되는 반면 각 공장에선 생산량 증가로 인한 소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조부문에서는 설비효율을 높이고 사무부문에서는 조명 및 공조분야 에너지 사용량 절감에 총력을 쏟고 있다.


두산은 5R 개선활동을 통해 과다한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했던 B-C유나 B-B유 사용 설비들을 LNG 사용설비로 바꾸는 에너지 교체작업을 적극 실행,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저감시켜왔다.


두산중공업 두산테크팩 두산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은 정부의 '에너지절약 자발적협약'(VA:Voluntary Agreement) 제도를 적극 수용,연료 및 노후설비 교체와 공정개선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해왔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에너지절약 자발적협약'에 따른 활동 이외에 연료전환 공정개선 노후설비교체 등을 통해 2003년 34억원,2004년 48억원에 달하는 에너지 비용절감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측은 "국제 에너지원가가 상승하는 악조건 속에서 거둔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두산중공업은 2001년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주관하는 제5회 '에너지위너상(절약단체상)'을 시작으로 다수의 에너지 절약 관련 상을 받기도 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유류 에너지보다는 전력 혹은 가스 사용을 지향한다"면서 "설비에 있어서도 기존 유류에너지를 사용하는 설비들을 전력과 가스로 작동되는 설비로 점진적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환경경영은 두산환경경영정보시스템(DEHS)이라는 수단을 통해 분석되고 교류된다는 게 두산의 설명이다.


DEHS는 사업장간 정보 교류를 통해 에너지 절감사례를 서로 벤치마킹하도록 해 서로 다른 각도에서 자체 상황을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


계열사들은 이를 활용,에너지사용 현황 및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수집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 뒤 향후 배출가스 기준량을 설정할 때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


두산은 앞으로 선진국의 에너지절감 사례와 설비관련 정보를 수집해 향후 국가정책 방향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정보DB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