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장영달(張永達), 염동연(廉東淵) 의원이 23일 `4.2전대' 출사표를 던지면서 뚜렷한 대조를 보여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날 출마기자회견에서 재야파 창구인 국민정치연구회를 대표한 장 의원과친노(親盧) 직계의 적통임을 자임하는 염 의원은 당권 후보간 연대, 민주당과의 통합, 쟁점법안 처리 등 현안에 대한 색깔 차이를 분명히 드러냈다. 후보간 연대와 관련, `3강'중 한명으로 꼽히는 장 의원은 "합종연횡이나 연대는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며 짐짓 `자신감'을 표시한 반면, 염 의원은 "한 사람이 두후보만 찍을 수 있어 연대가 가능할지 상당히 고민중"이라면서도 "만약 연대해야 할상황이 온다면 참모진과 협의해 결정하겠다"며 `열린 자세'를 보였다.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 `호남 대표주자' 전략을 쓰고 있는 염 의원이 "국민과지지자 여론으로 양당이 합당해야 한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힌데 비해 장 의원은 "민주당만이 아니라 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강조점을 달리 했다. 국가보안법 폐지 등 개혁입법 추진과 관련, 장 의원이 "국민이 준 힘을 적절히구사해 한나라당을 설득하고 압박해야 한다"면서 `개혁'에 무게를 실었으나 염 의원은 "큰 산이 있으면 돌아갈 줄도 알아야 한다"며 `실용적' 태도를 부각시켰다. 또 이날 오전 30분 간격으로 잇따라 열린 회견은 각기 지역구가 전북과 광주인장 의원과 염 의원이 호남표를 놓고 양보없는 결전을 벌일 후보들이라는 점에서도관심을 끌었으나 별다른 `신경전'은 없었다. 장 의원의 경우는 유선호 김태홍 강창일 문학진 이인영 의원 등 현역 의원 10여명이 회견을 함께 했으며, 염 의원의 회견에도 이계안 김선미 양승조 이영호 장복심의원 등 현역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장 의원은 선거대책위원장에 이창복 강원도당 위원장과 장향숙 의원을, 상임선대본부장에 문학진 의원을, 대변인에 유승희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