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이 나비와 황금박쥐 등을 활용한 친환경마케팅으로 지역발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함평군은 23일 함평군 대동면 일대에 집단서식하고 있는 세계적 희귀동물인 황금박쥐 순금조형물을 제작,'2008 함평 세계 나비·곤충엑스포' 때 일반 관광객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함평읍 내교리 한국곤충생태체험타운 내 황금박쥐생태관에 전시될 이 조형물은 멸종위기 포유동물 제1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는 황금박쥐가 집단 서식할 만큼 깨끗한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지역 이미지를 상징하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함평군은 지난달 27억원을 들여 황금 1백62kg을 구입한 뒤 1억5천여만원의 제작비를 들여 홍익대 디자인공학연구소에 황금박쥐 조형물의 제작을 의뢰했다. 지난 99년부터 나비축제를 개최,지난해에만 1백54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여 입장권 판매 등 직접수익만 6억원을 벌어들인 함평군은 앞으로 황금박쥐를 활용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황금박쥐를 소재로 한 캐릭터를 개발하고 영화 게임 등 문화산업에 적극 활용해 황금박쥐를 나비와 함께 함평의 대표적인 지식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친환경 마케팅으로 지난해 무농약 쌈채소와 양액재배 딸기 판매로 9억여원의 고소득을 올린 것을 비롯 무공해 청정버섯 21억원,복분자와 떫은 감으로 제조한 복분자주 레드마운틴,아이스 홍시 57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한 함평군은 올해 황금박쥐사업으로 소득이 한층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석형 함평군수는 "주5일제를 맞아 레저관련 이벤트를 확대하고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한 농외소득을 창출,세계나비곤충엑스포가 열리는 오는 2008년까지 농업소득과 농외소득이 1 대 1 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함평=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