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3일 중국 3세대 이통통신 표준인 TD-SCDMA(시분할 연동 코드분할 다중접속) 상용 시험폰을 처음으로 공급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TD-SCDMA 상용 시험폰 10대를 중국 신식산업부(정보통신부)에 증정하는 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중국 정부와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등 통신업계 관계자 1백여명이 참석했다. 증정된 휴대폰은 오는 6월까지 신식산업부 주관으로 실시되는 TD-SCDMA 상용 테스트에 사용된다. 삼성전자 외에도 TD-SCDMA 휴대폰을 개발 중인 중국 국내외 업체들도 곧 시험폰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중국 정부에 공급한 휴대폰은 최근 프랑스 칸에서 열린 '3GSM 세계회의'에서 세계 최고 휴대폰으로 선정된 슬라이드형 '블루블랙폰'(모델명 D500)에 TD-SCDMA 기술을 구현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TD-SCDMA 상용 시험폰 공급으로 중국의 3세대 이동통신 상용화 일정에 탄력이 붙어 올해 하반기까지 라이선스가 발급되고 내년 상반기 중 상용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상용 시험폰 공급은 지난 2000년 삼성전자가 중국 CDMA망 입찰에 참여한 이래 최대의 한·중 기술협력 성공사례"라며 "금년 말까지 TD-SCDMA 상용 휴대폰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