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최근 개발한 전동공구용 원통형 리튬이온 2차전지를 독일의 보쉬사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삼성SDI가 전동공구용 2차 전지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는 이달말부터 충남 천안의 2차전지 공장에서 최근 개발을 마친 전동공구용 리튬 전지를 본격 양산,연내 200만셀 규모를 보쉬사에 공급할 예정이며 시장 환경에 따라 매년 공급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번에 개발한 전동공구용 전지는 1천3백mAh급 원통형 리튬이온 전지로 순간적으로 고전력을 낼 수 있어 그릴드라이버 등 가정용뿐 아니라 전문가용 전동공구의 전원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삼성SDI는 보쉬사 외에도 조만간 블랙앤데커(Black & Decker) 힐티(Hilti) 등 전세계 유명 전동공구 업체들과도 성능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향후 2차전지 매출 확대 및 거래처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소니 등 일본 업체들이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전동공구용 리튬전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