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급등하는 과정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물갈이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던 지난해 8월 시가총액 20위에 포함됐다가 이날 현재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종목은 모두 6개로 집계됐다. 탈락 업체는 자진 상장 폐지한 옥션과 인터플렉스 CJ엔터테인먼트 KH바텍 CJ인터넷 국순당 등이다. 이들은 내수경기 부진과 IT(정보기술)업황 침체로 매출이 크게 감소했거나 제품 다각화나 납품처 다변화를 이루지 못해 실적이 나빠져 주가도 하락,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인터플렉스와 KH바텍은 지난해 하반기 삼성전자가 폴더형 휴대폰 대신 슬라이드형 휴대폰 공급을 확대하면서 납품량이 감소,주가도 급락했다. 국순당도 단일 제품 리스크가 시가총액 순위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백세주' 매출 비중이 높아 성장 정체가 우려됐던 국순당은 2분기 새 브랜드를 내놓고 20위권 재진입을 노린다. CJ엔터테인먼트는 역도산의 흥행 참패가 주가하락으로 이어졌다. 20위권에 새로 진입한 종목들은 대부분 장외시장 시절부터 이름을 날린 업체들이다. 엠텍비젼 코아로직 디엠에스 등은 실적 호전에 따른 주가 상승에 힘입어 새롭게 순위에 들었다. SBSi는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콘텐츠 관련주로,코미팜은 항암제를 개발한 제약주로 각각 테마를 형성하며 20위권에 안착했다.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순위 변동은 시장 주도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투자 참고자료"라고 지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