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주가가 원·달러 환율 하락을 발판으로 2개월여만에 7만원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3일 CJ 주가는 1.60% 오른 6만9천7백원에 마감,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말 7만8백원을 정점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이 회사 주가는 이번주에만 6.2% 올라 7만원대 탈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급락이 주가 상승의 계기를 제공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백운목 대우증권 내수팀장은 "CJ는 원재료 수입으로 달러화 부채가 많은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1백원 하락하면 6백억원 정도의 경상이익이 발생한다"면서 "실제 과거 주가는 환율이 큰 폭으로 움직일 때마다 의미있는 방향 전환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정성훈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대두 소맥 등 주요 원재료 가격도 하락 추세여서 올해 영업이익은 원가 부담 감소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해 중반 t당 4백40달러까지 치솟았던 대두 가격은 11월 2백80달러로 하락했으며 소맥 역시 지난해 t당 2백7달러를 고점으로 11월에는 1백90달러선으로 안정됐다. 백운목 팀장은 "CJ의 PBR(주가순자산비율)는 현재 1.1배 수준으로 업계평균(1.5배)에 크게 못미치는데다 CJ홈쇼핑 등 우량계열사 주식의 가치를 감안하면 실질 PBR는 이보다도 낮은 0.87∼0.96배에 그치고 있어 가격 메리트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