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네트워크 '실속없는 장사' .. 207개 업체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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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홈네트워크 시장은 해마다 규모가 두배로 급성장하고 있지만 관련기업의 절반 이상이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홈네트워크산업협회(회장 이용경)가 홈네트워크 관련 2백7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홈네트워크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1천5백13억원이었으며 올해는 두배가 넘는 2조3천2백5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시장은 2006년 5조7천5백97억원,2007년 10조9천8백82억원으로 매년 1백% 가량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조사대상 기업들은 홈네트워크 부문에 지난해 2천5백50여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는 30.3% 증가한 3천3백30억원을 투자하는 등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사대상 기업의 50.7%는 홈네트워크 사업으로 아직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직접적으로 이익을 내는 업체는 17.7%에 불과했고 나머지 31.5%의 기업은 다른 상품이나 서비스에 포함시켜 간접적으로 이익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홈네트워크 사업을 시작해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걸리는 기간도 평균 12개월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네트워크 사업이 기대 만큼 활성화되고 있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는 기술표준화 미비(63.5%)가 꼽혔다.
소비자의 낮은 수용도(37.4%)와 인프라 부족(36.0%),정책 지원 부족(31.5%) 등도 문제로 거론됐다.
또 응답기업의 11.3%는 "현재는 과도기이고 수요를 촉발할 매력적인 서비스가 없다"며 올해 홈네트워크 시장을 비관적으로 전망해 눈길을 끌었다.
기업들은 또 홈네트워크 관련 연구개발 주력분야로 홈게이트웨이 및 홈서버(46.1%),홈네트워크 UI기기,홈네트워크 시스템(23.7%),홈네트워크 소프트웨어(19.7%),홈오토메이션 기기(14.5%) 등을 꼽았다.
한편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정액제와 종량제를 혼합해 요금을 징수하고 있으며 월평균 2만2천원 정도를 적정선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