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보고·독대보고는 없어지고 온라인을 통한 디지털 행정으로 변한다.' 청와대는 23일 청와대 내부에서 문서가 수반되는 행정은 모두 '문서관리카드'라는 새로운 업무관리시스템으로 디지털화했다며 문서처리방식 사례를 공개했다. 청와대 내부 네트워크인 'e지원(知園)'을 통한 새 시스템은 문서의 기안에서부터 중간단계 책임자와 노무현 대통령 등 모든 관계자의 견해가 온라인상에 남고 기록화되는 점이 특징이다. 강태영 업무혁신비서관은 "독대문화와 대면협의 방식이 사라지고 투명성과 책임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공적 행위가 철저하게 기록·관리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이 이처럼 모든 문서 업무를 전산화하고 정책결정 과정에서 관계자들의 의견이 모두 기록되도록 업무시스템을 구축케 함에 따라 일선 각 행정기관에도 조만간 같은 방식이 도입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각 부·처·청 등 중앙행정기관에서 시작되면 지방행정기관과 정부 산하기관에도 급속도로 디지털 행정이 보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