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최근 선보인 '지우개' 신문광고가 화제다. 모두 3편으로 제작된 이 신문 전면 광고는 지면의 대부분을 백지로 비워둔 게 특징.오른쪽 아래에 지우개만 놓여있을 뿐이다. 특히 첫 회가 나간 지난 15일에는 'LG' 로고도 없이 덩그러니 지우개만 놓여 독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룹 이미지 광고 가운데 티저 광고(광고주나 제품을 숨긴 광고기법)를 선보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회 때는 지우개와 함께 LG 로고를 넣었고,21일 선보인 마지막 광고에는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캐치 프레이즈와 함께 "보이십니까? 새로운 LG의 마음입니다. 모든 낡음을 지워내고 이제 새로움만으로 채우겠습니다. 변화의 생각들로 세상을 새롭게 바꾸겠습니다"는 문구를 넣었다. ㈜LG 관계자는 "2005년은 LG 브랜드 출범 10주년이 되는 해인데다 GS그룹과의 계열분리를 끝마친 뜻 깊은 해"라며 "과거의 낡은 것을 모두 털어버리고 전자·화학 중심의 글로벌 톱기업으로 새로 태어나자는 의미에서 이같은 광고를 기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