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강신호 회장 2기체제 출범 .. "재계단합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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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 제30대 회장으로 재선임된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23일 경제살리기를 위한 재계의 단합을 임기 중 최우선 과제로 꼽고 정부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44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회장에 뽑힌 뒤 취임사를 통해 "무엇보다 재계의 단합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겠다"며 "사업에선 경쟁자이더라도 같은 나라의 기업인으로서 유대를 강화하고 단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의 가치관을 수호한다는 일관된 원칙하에 전경련은 물론 민간 경제계가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경련이 명실상부한 재계의 구심점이 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경제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회원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을 당부했다.
하지만 강 회장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출자총액제한제 등 정부와 재계간 이해가 충돌하는 사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경제규모가 커졌고 경쟁상대인 외국 기업들에 비해서도 우리 기업들의 자산 규모는 아직 작기 때문에 더 커져야 한다"며 재계의 주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정부와 재계가 서로 현실을 이해하고 대화하면 문제가 어느 정도 풀리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당초 예상과 달리 현명관 부회장이 상근부회장으로 재선임되지 않은 것과 관련, "전경련 회장단 7인이 참여하는 전형위원회를 구성했다"며 "다음달 3∼4일까지 상근부회장을 포함한 전경련 회장단 인선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형위원회에 참여한 현 부회장은 어떻게 하는게 재계 단합을 위해 좋을 것인가라는 차원에서 자신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