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물 요인인 매수차익거래잔액이 3개월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최근 지수 하락을 주도해온 프로그램 매물 부담은 사실상 해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프로그램은 23일 1천1백억원(비차익 포함) 이상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폭을 억제했다. 전날 매수차익거래잔액이 6천3백억원 정도로 작년 11월 말 이후 최저치로 감소해 매물 부담이 크게 완화된 데다 최근 매도로 일관했던 비차익이 4백50억원 이상 매수로 반전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황재훈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월 말 1조3천억원을 넘어섰던 매수차익거래잔액이 2월 들어 절반 이상 청산됐다"며 "이날 소폭 증가해 잔액이 7천억원 수준으로 다소 늘었지만 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 추가로 나올 물량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프로그램 매물을 주도한 비차익도 현·선물간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별다른 부담요인이 안된다"며 "베이시스는 오는 3월10일로 예정된 선물·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보합권 근처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