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림레이저(대표 안종윤)는 '자르는 일 만큼은 전국 최고'라고 자부하는 경남 진해시에 자리잡은 레이저 가공업체다. 바이스타 레이저 가공기 3대와 절곡기 1대를 갖추고 있는 업체로 무엇보다 '젊은 인력'이 특징이다. 안종윤 대표(33)를 비롯해 상당수 기술인력들의 연령이 25∼30세다. 안 대표는 대구에 위치한 대중금속공고와 영진전문대를 거친 기계설비 전문가로 종잣돈 2억원으로 지난 99년 회사를 차렸다. 결혼하자마자 창업을 하는 바람에 단칸방 신혼살림을 시작했을 만큼 의욕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부림레이저는 CNC(컴퓨터수치제어장치) 레이저 절단기를 이용한 제조업을 바탕으로 현재 판금 제관까지 사업영역을 넓혔으며 공작기계 및 중장비 커버,일반 산업기계 분야의 여러 업체에 가공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또 CAD/CAM 작업을 통한 설계공정을 바탕으로 까다로운 비철금속 비금속 연강SUS 재료 등을 정밀하게 가공하는 업체로도 잘 알려져 있다. 복잡한 모양이나 곡선 등 난이도 있는 작업을 깔끔하게 처리해 내 지역 고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회사가 성장했다. 현재 종업원은 21명,지난해 매출은 32억원을 달성했다. 안 대표는 레이저 가공 사업에 인생을 '올인'했다. 안 대표는 "레이저 가공은 레이저 빔이 렌즈 또는 거울을 통해 물체표면에 초점을 형성,국부적인 가열로 재료를 가공하는 공정"이라며 "완제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공정으로 임가공 업체의 역량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레이저 가공은 비접촉식 가공법으로 절단되는 폭이 좁고 교정 및 사상 등의 후공정이 필요없는 데다 설계변경도 용이해 여러 면에서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끊임 없는 품질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안 대표는 "기술과 영업력을 모두 갖춘다고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며 "단 한 번의 마라톤 완주를 위해 준비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듯이 고객이 어떤 주문을 하더라도 이를 소화해내는 기술과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업전선도 안 대표가 지키고 있다. 그는 아직은 아내와 자녀들에게 신경을 써야 할 나이지만 이미 '회사 인간'이 돼 있다. 밤 늦게까지 회사를 지키거나 수요업체 관계자들을 만나야 하기 때문에 '늦은 귀가'가 익숙할 따름이다. 안 대표의 다음 포부는 번듯한 자가 공장을 얻는 것이다. 그는 "현재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설비들을 한층 향상된 자가 설비로 교체함으로써 쉼없이 설비와 기술력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약 3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055)337-7921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