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진재, 상장폐지 위기 … 주가 올리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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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출판·인쇄업체인 보진재에 '퇴출 비상'이 걸렸다.
시가총액이 50억원 이상으로 늘어나지 않으면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보진재는 '경상손실발생 및 시가총액 50억원 미달' 요건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돼 퇴출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12억원의 경상손실을 입은 보진재는 앞으로 시가총액을 50억원 이상으로 불리지 않으면 상장폐지된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12월 결산법인의 2004년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일(3월31일) 직후인 4월1일부터 거래일수로 60일을 따져 10일 연속 혹은 20일간 시가총액 50억원을 밑돌면 상장폐지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보진재는 전날보다 60원(2.09%) 하락한 2천8백10에 마감됐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30억원이다.
시가총액이 50억원에 달하려면 주가를 현재보다 64.8% 높은 4천6백30원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회사측은 "규모가 큰 업체는 경상손실이 나도 퇴출될 우려가 적은 반면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 규모 기업들은 경상손실이 2년만 반복되면 퇴출될 가능성이 높아 현 상장폐지 요건이 중소업체에 불리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보진재는 1912년 8월15일 설립돼 민간업체로는 처음으로 옵셋인쇄기를 도입했고 국내 최초로 크리스마스실을 인쇄하기도 했다.
현 대표까지 4대째 가업을 계승,90여년간 인쇄·출판업의 외길을 걸어왔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