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의 매입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판교신도시 옆 전원주택 단지는 어떤 곳일까.
이 단지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과 하산운동에 걸쳐 있는 '남서울파크힐'로 남서울골프장 인근에 조성 중이다.
총 4만5천평의 부지에 1백∼1백20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며 지금은 6채의 단독주택이 지어져 이 중 5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가구당 대지 면적은 평균 3백50∼4백50평.땅값은 평당 4백50만원 안팎이다.
한 채당 땅값만 15억∼20억원을 호가하는 셈이다.
단지를 공동관리하기 때문에 관리비는 평당 1천원 꼴이다.
남서울파크힐은 지난 72년 처음 개발에 착수할 때부터 빼어난 경관을 갖춘 최고급 주거단지로 손꼽혀 왔다.
남서울파크힐 부지는 일반분양을 하지 않는 대신 현 소유주들이 '네트워크 마케팅'을 통해 알음알음 판매하고 있다.
땅 소유주들 중에는 개인사업자와 대기업 임원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부지를 매입하면 임의대로 건축설계를 하되,내부도로에서 3m 이상 떨어져 집을 지어야 한다는 등의 지침을 마련해 두고 있다.
남서울파크힐 현장사무소 관계자는 "판교 분양이 다가오면서 판교에서 가까운 남서울파크힐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회장이 매입한 땅 3백80여평은 남서울파크힐 단지의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