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머니, 다시 원자재시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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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들어 원유 금속 등이 급등하자 헤지펀지 등 국제 투기자금이 다시 국제 원자재 시장에 몰려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시장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51달러를 넘어섰으며,구리 등 금속과 커피 등 곡물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 동향을 나타내는 국제상품지수(CRB) 선물지수는 23일에 297.60에 달해 1981년 이후 24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일본 전문가들은 달러화 약세를 예상한 투기 자금이 보유 중인 달러 자산을 팔고 상품을 사들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과 미국의 한파에다 중국 등의 수요 증가 영향으로 원유 수급 상황은 악화되고 있는 상태다.
또 구리의 경우 런던 뉴욕 상하이 등 3대 시장 재고가 세계 수요의 3일도 안 될 정도로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이러한 수급난을 배경으로 투기 자본들이 단기 차익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를 점치고 다시 상품을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투자정보회사 마켓 스트레이티지스트의 가메이 대표는 "미국의 연기금 등 장기 투자 자금도 운용 대상을 찾기 어려워지자 원자재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각국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기업 수익을 압박하거나 소비위축을 불러와 세계경기에 나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미국 경기회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재무성의 와타나베 재무관은 23일 "급등한 원유가격이 약세로 돌아서지 않고 장기화되면 일본의 경기 침체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