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갈등 시장경제 몰이해서 비롯"‥이재웅 한국경제학회 신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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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장경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경제학자들이 나서겠습니다."
24일 중앙대에서 열린 한국경제학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학회장으로 선출된 이재웅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63)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한국 사회가 겪고 갈등은 시장경제에 대한 몰이해와 신뢰 부족 때문"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교수는 "양극화와 같은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들을 시정하려는 정부의 개입이 자칫 정부부문 확대로 이어져 자유시장경제를 부정하고 성장잠재력을 붕괴시킬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경제살리기와 성장동력 회복을 위해서는 경제학자들의 역할이 과거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며 "경제학자들이 언론 정부 기업과 합심해서 시장경제 창달과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교수는 한국 사람들이 자유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요인을 경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서 찾았다.
따라서 "현재 각 이해단체별로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경제교육을 총 망라하는 경제교육협의회를 조만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정부 2년간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정책들의 일관성이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참여정부가 발표하는 정책들을 살펴보면 분배와 성장 중 어디에 우선 순위를 두는지가 다 다르다"며 "이로 인해 국민의 혼란이 가중됐고 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신뢰도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참여정부가 사회안전망 확충을 추진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뒤 미국 서던메소디스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지난 99년에는 성균관대 부총장을 맡았으며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자문관(80∼81년),금융통화운영위원회 위원(94∼98년) 등으로 활동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