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홈쇼핑은 24일 정기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최대주주인 경방의 김담 전무(40)를 상근부회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부회장은 경방의 오너인 김각중 회장의 둘째 아들로 지난 2001년 우리홈쇼핑의 사업권 획득 및 최근 아이즈비전과의 경영권 분쟁을 직접 진두지휘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부회장의 선임으로 우리홈쇼핑은 앞으로 오너 전문경영인이 공존하는 체제로 전환,보다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회장은 이날 주총이 끝난 후 해외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시장이 포화상태로 접어들고 있어 앞으로 우리홈쇼핑의 신규사업은 해외진출쪽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지요." 그는 "올해 안에 중국이나 동남아 중 한 곳을 잡아 합작법인 형태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홈쇼핑을 포함해 유통업이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우리홈쇼핑의 신규사업이나 인사 등 주요 경영사안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인하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그룹 전통에 따라 지난 1991년 경방의 평사원으로 입사,경방 경방유통 이사를 거쳐 지난 2002년 경방유통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경방 전무이사와 경방유통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 부회장은 형인 김준 경방부사장(11.19%)에 이어 경방의 2대주주(11.08%)로 등재돼 있다. 한편 우리홈쇼핑은 이날 주총에서 원준희 터치스톤캐피탈 대표와 임일호 해덕투자개발 대표를 사내이사로,민유상 우리금융 전 부회장과 박찬희 중앙대 경영대학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