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LG홈쇼핑에 대해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외국인들은 24일까지 13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며 이 회사 지분 3.75%를 사들여 지분율을 41.20%까지 높였다. 이에 따라 역대 최고치를 보였던 작년 9월8일의 41.83%를 바짝 따라붙었다. 전문가들은 실적호전과 내수 회복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조만간 외국인 지분율 최고치 경신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LG투자 박진 연구원은 "내수경기가 회복된다는 것은 중산층의 소비가 확대된다는 것으로 백화점보다 중산층 고객이 많은 홈쇼핑주의 수혜가 더 크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남옥진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올해 LG홈쇼핑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는 대부분 내수침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가정한 상태에서 산출됐다"며 "내수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된다면 주가 상승탄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주가의 단기 강세로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24일 현재 LG홈쇼핑의 주가가 8만1천2백원으로 대부분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정연우 연구원은 "주가가 적정수준에 도달한 데다 올해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 증가폭이 둔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그는 "소비 회복 징후가 뚜렸해지는지,중국 홈쇼핑 시장 진출이 순조롭게 진행되는지 등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