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증가 상위 10위권내 공직자 가운데 7명이 부동산 거래로 재산을 늘렸다. 20위권 이내에선 모두 12명이 토지나 아파트 매각으로 차익을 남겨 재산이 늘어났다고 신고했다. 지난 2000년 주식투자,2001년 저축,2002년 부동산 거래,2003년 부동산과 저축이 재산증식의 핵심이었던 점을 감안할때 2002년 이후 3년 연속 부동산이 공직자들의 최고 재테크 수단이 된 셈이다. 재산증가 2위인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은 배우자가 갖고 있던 서울 송파구 장지동 땅이 택지개발사업 용지로 수용되면서 11억여원의 차익이 발생했다. 한준호 한국전력공사 사장도 경북 구미 금전동 소재 임야 1만6천4백평이 11억4천8백만원에 수용되면서 9억원이 늘어났다. 또 유광석 주 싱가포르 대사(5위),박봉수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6위),문정일 해군참모총장(7위),신현택 여성부 차관(9위)은 4억~7억원의 재산을 늘렸는데 모두 부동산 거래를 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위원중에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유일하게 부동산 거래를 통해 재산증가액 1위를 차지, 전체 재산증가 순위 10위를 올랐다. 특히 이 부총리는 20여년전 부인 명의로 사들였던 경기도 광주 소재 임야 9개 필지 매각과정에서 신고가액인 공시지가와 실매도액간 차액 46억원이 발생하는 등 지난 1998년 금융감독위원장 취임 이후 6년간 재산이 65억원 이상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