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제품 사지 맙시다.' 최근 구조조정 과정에서 회사 측과 심각한 갈등을 빚어온 ㈜코오롱 노조가 회사 측의 정리해고에 반발해 자사제품 불매운동을 부추기는 광고를 게재,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코오롱 노조는 24일 한 중앙일간지에 '코오롱 이웅렬 회장,하늘이 두렵지 않은가?'라는 헤드카피의 광고를 게재하면서 자사 제품을 사지 말 것을 독자들에게 당부하는가 하면 '이웅렬 회장의 무능이 위기의 주범'이라며 개인적인 모멸감까지 주며 회사 측을 맹비난했다. 노조는 "다섯 아이 중 둘이 장애를 가진 한 가족의 아버지를 당신이 잘랐습니다" "산재로 정신조차 가누기 힘든 노동자를 내쫓았습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내 아이가 울고 있습니다. 코오롱 제품 사지 맙시다"라는 카피를 광고 상단부에 게재했다. 노조는 심지어 이 회장을 가족 문제까지 들어 맹비난하면서 "이 회장이 피 한 방울 안 섞인 노동자의 목을 자르는 것쯤 무슨 대수겠습니까"라며 파렴치한으로 묘사하기까지 했다. 회사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노조 집행부가 아닌 정리해고 대상자들이 주축이 된 단발적인 움직임"이라며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