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금 동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4개 해외 한국 관련 펀드에 이달 들어 월별기준으로 지난해 1월의 56억달러 이후 가장 많은 46억달러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화증권은 미국 펀드조사업체인 이머징 포트폴리오 닷컴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17부터 23일까지 1주일간 GEM(글로벌 이머징마켓) 펀드,아시아지역 펀드,인터내셔널 펀드,태평양지역 펀드 등 4개 한국 관련 펀드에 10억9천만달러가 순유입되는 등 이달 들어 46억달러가 순유입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3주째 한국 관련 펀드에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이들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의 '총알'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GEM 펀드와 아시아지역 펀드의 한국시장 비중은 각각 평균 18.11%,23.43%로 한국 비중이 가장 높으며,선진국 시장이 주요 타깃인 인터내셔널 펀드와 태평양지역 펀드 역시 한국시장에 각각 펀드의 2.24%,7.65%를 투자하고 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2003년 5월을 바닥으로 한국 관련 펀드의 자금 유출세가 진정되면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금액도 급증하기 시작했다"면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 대한 글로벌 유동성의 유입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