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주택업체들이 '선시공·후분양' 방식의 아파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모델하우스 시공비 등을 절감할 수 있는데다 부도에 대한 우려로 선분양 계약을 꺼려온 실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편이다. 자선종합건설은 다음달 초 서울 2차 동시분양을 통해 응암동에서 '자선메르시안' 96가구를 선보인다. 오는 5월 입주 예정이어서 계약 1달여만에 입주가 시작되는 셈이다. 분양가는 1억5천3백28만원(17평형)∼4억3천1백69만원(45평형)이다. 자선종건 관계자는 "실수요자 입장에선 다 지어진 아파트를 보고 입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울종합건설은 역삼동에서 '역삼 N 스위트' 24가구를 후분양 방식으로 분양하고 있다. 37∼45평형으로 구성됐으며 즉시 입주할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7호선 학동역 등을 걸어서 10분만에 이용할 수 있다. 한울종건 관계자는 "선시공 방식으로 분양하면 모델하우스를 짓는 데만 약 15억원 가량 소요되는데 이를 절감해 분양가를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