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의 내·외부창에 쓰이는 △STN-LCD △TFT-LC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휴대폰용 디스플레이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까지 휴대폰용 디스플레이의 주력 품목이었던 컬러 STN-LCD가 올해 TFT-LCD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 LG필립스LCD 삼성SDI 등이 각각 자사의 주력품목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지난해(6억2천만대)보다 약 8% 성장한 6억7천만대로 예상되고 품목별로는 TFT-LCD가 2억9천5백만대로 약 44%의 비중을 차지,주력 품목에 등극할 전망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OLED도 약 2%(1천3백만대)의 비중으로 휴대폰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TFT-LCD의 강세가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휴대폰용 등 중소형 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소형 생산량을 월 6백만대에서 2배인 1천2백만대로 늘리고 기흥사업장 1,2라인외에 천안사업장의 4라인 일부도 중소형 전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초 월 1백50만대였던 중소형 생산량을 작년말엔 3백32만대로 2배 이상 늘렸고 중소형 생산라인도 현재 1공장에서 2공장의 일부 라인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STN-LCD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23∼24%를 유지하며 줄곧 1위를 지켜온 삼성SDI는 컬러 STN-LCD에서 세계 1위를 다지기 위해 휴대폰 세트업체에 파는 모듈사업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