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처럼 품질로 승부를 보겠습니다." 다음달 4일 첫 아파트 분양사업에 나서는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 엠코의 윤주익 부회장(61)은 "현대·기아차가 품질경영을 통해 세계 톱10에 진입한 것처럼 고품질의 아파트를 공급해 한국의 주거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엠코는 품질 향상을 위해 아파트의 '친환경적 요소'와 '정보화 기능'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 다음달 4일부터 인천 삼산지구에서 공급하는 '엠코 타운(7백8가구)'은 녹지율이 44%에 달한다. 또 국내 최고의 첨단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적용된다. 윤 부회장은 향후 주택사업을 적극 육성할 뜻도 밝혔다. "엠코는 지난 2002년 설립 이후 3년 만에 도급순위 49위로 급성장했지만 계열사 공장 공사만으로는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며 "2010년까지 국내 10대 종합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 관급공사 수주와 아파트 건설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전체 사업에서 주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30%대 전후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수도권과 지방권 대도시에서 재건축·재개발사업 등의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과거 현대그룹 계열사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계열분리가 이뤄져 있어 다른 건설사들과의 관계와 다를 바 없다"면서 때론 경쟁하고 때론 협력할 것이라고 윤 부회장은 강조했다. 특히 항간에 나돌고 있는 현대건설 M&A설과 관련,윤 부회장은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를 인수할 여력도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의선 기아차 부사장이 최대 주주(지분율 25%)인 엠코는 당초 현대차 공장의 신축·유지·보수 사업을 담당하는 전문기업으로 2002년 10월 출범했다. 최근까지 국내에서 현대차 남양연구소,제주 해비치 콘도·골프장 등을 건립했고 해외에서는 미국 앨라배마와 슬로바키아 현대차공장을 건설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