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호조로 상품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낸 데 힘입어 지난 1월 경상수지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세번째로 큰 38억7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해외여행자수가 급증함에 따라 여행수지 적자규모도 사상 최대인 8억달러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월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38억7천만달러로 전월보다 흑자액이 18억7천만달러 늘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 98년 2월(41억8천만달러)과 5월(40억7천만달러)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큰 금액이다. 경상수지 흑자가 급증한 것은 수출호조에다 선박 통관·인도 시기조정으로 상품수지가 사상 최대인 44억9천만달러(종전 최대 98년5월 42억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달에는 설 연휴로 조업·통관일수가 크게 줄어 상품수지 흑자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수지는 구성항목 중 여행수지 적자가 커졌지만 특허권 사용료 등의 지급액이 줄어 적자규모가 8억7천만달러로 전달보다 3억2천만달러 축소됐다. 특히 여행수지는 지난달 해외 출국자수가 역대 최대인 89만7천4백6명에 달함에 따라 7억9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