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지오 그룹이 뭐지? ‥ 통화정책등 경제현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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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일본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 회원국 중앙은행 및 재무부 관계자들이 지난 22일 태국 수도 방콕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외환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날은 "외환보유액의 투자대상 통화를 다변화하겠다"는 한국은행의 보고서로 인해 달러화가 폭락한 시점이어서 약달러 저지를 위해 아시아 국가들이 공동 대응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광주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25일 "이번 회의는 아시아 각국의 고위 정책당국자들과 학자들이 모여 역내 경제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이 국장외에 이창용 서울대 교수(경제학)와 박재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각국의 통화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중앙은행과 재무부 관계자,학자 등이 참가하는 '아시아 벨라지오 그룹'을 구성키로 합의했다.
이는 1960년대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프리츠 마클럽이 국제통화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구성한 '유럽 벨라지오 그룹'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이 그룹은 이후 유럽통화 통합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아시아 벨라지오 그룹이 짧은 시일내에 합의된 통화정책을 내놓긴 어렵겠지만 이 그룹의 결성은 아시아 각국 정부의 국제금융 불균형에 대한 점증하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국장은 그러나 "이번 회의는 학자들이 주로 참여한 연구성격의 모임이었다"며 "약달러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공동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설명,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성완·김동윤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