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가 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일제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설연휴 이후 중소형 종목에서 시작된 철강주 랠리는 이번주 들어 포스코 등 대형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25일 거래소시장에서는 포스코 동국제강 동부제강 INI스틸 현대하이스코 등 주요 철강주가 무더기로 신고가에 올랐다. 이날 철강주 상승률은 3.7%로 전업종 중 제일 높았다. 포스코는 8천5백원(4.1%) 오른 21만7천원으로 마감돼 이틀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 INI스틸도 7.1%나 급등하며 1만7천4백50원으로 장을 마쳤다. INI스틸은 최근 이틀간 상승률이 13.3%에 달했다. 동부제강 동국제강도 각각 3일,4일 연속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현대하이스코는 5.8% 급등하며 한달새 40% 넘게 오르는 뚝심을 발휘했다. 이 같은 오름세는 철강제품 가격이 예상 외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 문정업 연구위원은 "중국의 철강 수입량이 작년 11월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강세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철강회사들의 재고도 1월을 고점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철강회사들은 해외에서 철광석 고철 슬라브 등 원재료를 많이 수입하는 까닭에 원화강세의 수혜도 예상된다. 동국제강은 원·달러 환율 10원 하락시 영업이익이 1백30억원 늘어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동국제강 목표가를 2만7천원으로 6천원 올렸고,동원증권은 INI스틸 적정주가를 2만원으로 15.6% 상향 조정했다. 문 연구위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이 있겠지만 업종 PER(주가수익비율)가 4배에 불과해 상승 흐름은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