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대대적으로 시행 중인 관세 포탈 사범 단속에 진로의 '임페리얼'과 '참이슬'을 수입하는 중국 대리상 3명이 검거돼 베이징 지역에 두 달째 진로술 수출이 중단되고 있다. 25일 주중 한국대사관과 업계에 따르면 진로발렌타인의 임페리얼과 진로의 참이슬을 한국에서 중국으로 수입하는 베이징 현지 대리상 3명이 중국 밀수 단속반에 지난해 말 검거돼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임페리얼의 수입가격을 30%로 낮춰 신고하고 참이슬 수입 신고가도 병당 1위안(약 1백25원)으로 낮춘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이 수입 주류에 부과하는 세금은 약 1백%에 달한다. 중국은 이들 외에 3개 한국술 수입체에 대해서도 세금 포탈 혐의를 잡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베이징에서는 진로의 임페리얼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으며 참이슬도 보따리상과 다른 지역을 통해 수입된 일부 물량이 소량 유통되고 있다. 주중 대사관 정세화 관세관은 "중국 세관당국은 수입가격 조작도 밀수에 넣어 집중 단속을 하고 있다"며 대중 수출물량이 많은 기업들에 불똥이 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진로측은 이에 대해 "(관세 포탈은) 진로 본사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베이징 이외 지역에서는 수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윤성민 기자 kjoh@hankyung.com